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 비용이 병원별로 상이하여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어왔습니다.
이를 개선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비급여 가격 공개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비급여 가격 공개 제도의 의미와 실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주요 사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란?
비급여 항목이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나 치료 항목으로, 그 비용은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병원마다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비급여 항목은 환자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동일한 의료서비스라도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의 경우 한 병원에서는 29만 원인 반면 다른 병원에서는 680만 원으로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죠.
특히 고가의 수술이나 치료의 경우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나며, 병원에 따라 같은 시술이라도 비용이 수백만 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급여 가격 공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각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비급여 항목의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024년에는 전체 의료기관의 62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이 공개되었으며,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가격 비교를 쉽게 하고, 그에 따라 환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목적입니다.
비급여 가격 조사 결과
비급여 가격 공개 제도를 통해 조사된 주요 항목 중 하나는 백내장 수술입니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렌즈(조절성 인공수정체)의 경우, 병원별로 가격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최저 금액은 29만 3000원이었으나, 최고 금액은 680만 원에 달해 약 650만 원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평균 금액은 220만 7000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수치료도 병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했으며,
병원급에서 최저 3000원에서 최고 28만 원,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최저 1만 원에서 최고 12만 1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수치료의 경우 시술 부위와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 환자들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항목 중 하나입니다.
비급여 가격 공개 후 변화된 진료비
2024년 비급여 항목 진료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된 623개 항목 중 334개 항목의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인상되었습니다.
특히 물가상승률 2.6%를 고려했을 때, 인상된 항목은 132개로 집계되었으며, 이에 반해 376개 항목은 인하되었습니다.
이는 일부 항목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가격이 오르기도 했지만, 다른 항목에서는 비용이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자궁근종 환자에게 사용되는 하이푸 시술(자기공명유도)은 최저 200만 원에서 최고 1080만 원, 평균 648만 6000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이푸 시술(초음파유도)의 경우에도 큰 차이를 보이며, 최저 200만 원에서 최고 1800만 원, 평균 818만 2000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진료 항목의 가격 변화는 환자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료비용의 투명성 확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은 환자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마다 비급여 진료비용에 차이가 커 환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 있는데요. 이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돕기 위해 2024년부터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비급여 진료비용을 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환자들은 이제 병원에 가기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이나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회·신청→비급여 진료비 정보' 메뉴에서 지역과 의료기관 종류, 진료 항목을 입력하면 해당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상세히 조회할 수 있으며,
지역 내 의료기관 간의 가격 차이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검색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도수치료 비용을 검색할 때, 병원별로 시술 시간에 따라 세부적인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의 경우 병원마다 비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는 검색된 병원의 중간 금액까지 표시되어 일일이 모든 병원을 클릭하지 않아도 가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적정 가격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급여 항목의 가격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비급여 진료비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활용함으로써 보다 현명한 의료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병원 방문 전에 미리 검색하고 비교하는 ‘돈 버는 습관’을 통해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하세요!